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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Velveteen Rabbit (2)  (Hit: 4630, Vote: 638)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소년이 외출을 하게 되어 벨벳토끼는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정원에 홀로 남겨지게 되었다. 마침내 나나가 촛불을 들고서 그를 찾으러 왔다. 그가 없이는 소년이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슬을 맞아 축축했고 소년이 화단에 만들어준 구멍을 드나들었기 때문에 흙투성이었다. 나나는 앞치마 끝으로 그를 털어주면서 몹시 투덜댔다.

"네 낡아빠진 토끼 인형 여기 있다. 장난감 하나 때문에 이렇게 야단법석을 떨어야하다니!"

소년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내 토끼 이리내!"

소년이 말했다.

"그런 소리 하지마. 그는 장난감이 아니야. 그는 살아있단 말이야"

이 말을 들었을 때 토끼는 너무나 기뻤다. 가죽말이 한 이야기가 진실이었다는 것을 마침내 알게된 것이다. 아이들의 방에서만 벌어지는 마술이 그에게도 일어나서 이제 그는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니었다. 그가 생명을 얻었음을 소년 스스로가 말해준 것이다.

그날밤, 벨벳토끼는 너무 기뻐서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톱밥뿐인 그의 작은 가슴은 너무나도 큰 사랑으로 터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오래전에 이미 빛을 잃었던 그의 두 눈엔 지혜와 아름다움의 반짝거림이 떠올라 나나마저도 그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그를 들어올리며 나나는 말했다.

"아니, 이 낡아빠진 토끼 인형도 뭔가 아는 듯한 표정을 지을 줄 아네."

정말로 멋진 여름이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집 근처에는 숲이 하나 있었는데 6월의 긴긴 오후가 되면 소년은 간식시간 후에 숲에 가서 놀았다. 그는 항상 벨벳토끼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꽃을 따러 가거나 혹은 산적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그는 항상 고사리 덤불 속에다 벨벳토끼가 아늑하게 쉴 수 있는 둥지를 만들어 주었다. 그는 착한 소년이었기 때문에 토끼 인형이 편안하기를 원했다.

어느날 오후, 벨벳토끼가 혼자 누워 자신의 두 발 사이에서 잔디 위를 오락가락하는 개미들을 보고 있을 때 옆에 있는 키가 큰 고사리 덤불로부터 처음 보는 두 마리의 동물들이 기어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들은 그와 같은 토끼들이었는데, 훨씬 털이 많고 윤기가 흘렀다. 꿰맨 자리도 하나도 없고 움직일 때마다 모양이 이상하게 변하는 것으로 보아 매우 잘 만들어진 토끼들임에 틀림없었다. 항상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그와는 달리 그들은 길고 날씬하게 보이는가 하면 그 다음 순간에는 뚱뚱하고 토실토실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들은 사뿐히 발로 땅을 내딛었고 코를 실룩거리며 긍게 다가왔다. 그는 그들을 움직이는 태엽이 어느쪽에 있는가를 열심히 찾았다. 움직이기 위해서는 감을 태엽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엽은 보이지 않았다. 새로나온 토끼들임이 확실했다.

그들은 벨벳토끼를 빤히 쳐다보았고 그도 그들을 마주 바라보았다. 그들은 내내 코를 실룩거리고 있었다. 그들 중 한 마리가 물었다.

"너는 왜 일어나서 우리랑 같이 놀지 않니?"

"나는 놀고 싶지 않아."

벨벳토끼는 자신이 태엽이 없다는 걸 밝히기 싫어 이렇게 말했다.

"아, 그래"

털이 많은 토끼가 말했다.

"그러지 말고 나처럼 해보렴. 아주 쉬워." 하면서 그는 펄쩍 뛰어 뒷다리로 서 보였다.

"넌 아마 할 수 없을걸."

그가 덧붙였다.

"아냐, 난 할 수 있어."

벨벳토끼도 지지 않았다.

"난 너보다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다구."

이건 물론 소년이 자신을 던져주었을 때만 가능했지만 이 이야기 역시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 너도 뒷다리로 깡총깡총 뛸 수 있단 말이니?"

뒷다리라고는 없는 벨벳토끼에게 그것은 무서운 질문이었다. 그의 몸 뒷부분은 바늘 쌈지처럼 납작했다. 그는 고사리 덤불 속에 꼼짝않고 앉아서 다른 토끼들이 알아채지 못하기를 바랄 뿐이었다. "난 하기 싫다니까."

그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눈치빠른 야생 토끼들은 목을 내밀고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들은 "아니, 뒷다리가 없잖아. 토끼가 뒷다리가 없다니!" 하고 소리치며 웃기 시작했다.

"아니야, 난 뒷다리가 있어. 내가 앉아 있어서 안 보이는 거라구."

"그럼 다리를 펴서 우리에게 보여줘봐. 이렇게 말이야."

그리고 야생 토끼는 가엾은 벨벳토끼가 어지러움을 느낄 때까지 춤을 추었다.

"난 춤추기 싫어. 그냥 앉아있을래"

하지만 그는 너무나 춤이 추고 싶어서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간지러움과도 같은 것을 온몸에 느낄 정도였다. 이 두 마리의 토끼들처럼 뛰어오를수만 있다면 세상의 어떤 것이라도 주고싶은 심정이었다.

토끼 한 마리가 춤을 멈추고는 가까이 다가왔다. 그는 이번엔 아주 가까이 다가와서 긴 수염을 벨벳토끼의 귀에 대고 비벼댔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는 갑자기 코에 주름을 잡으면서 귀를 쫑긋 세우고는 뒤로 물러났다.

"그는 냄새도 나지 않아. 진짜 토끼가 아니야. 가짜라구."

"나는 진짜야, 나는 진짜라구. 소년이 그렇게 말했는걸."

벨벳토끼는 울먹였다. 그때 발소리가 들리고 소년이 그들 곁을 지나갔다. 놀란 토끼들은 발자국과 흰 꼬리의 섬광만을 남긴 채 사라졌다.

"이리 돌아와서 나랑 놀자."

벨벳토끼가 소리쳤다.

"어서 돌아와. 나는 진짜 토끼라구."

하지만 아무 대답도 없었다. 작은 개미들만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두 마리의 토끼가 사라진 자리의 고사리 덤불만이 잔잔히 흔들리고 있었다. 벨벳토끼는 혼자였다.

그는 생각했다.

"오, 세상에! 그 애들은 왜 그렇게 그냥 가버렸을까? 왜 나랑 같이 놀지 않는걸까?"

오랫동안 벨벳토끼는 가만히 누워서 고사리 덤불을 바라보며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오지 않았고, 곧 어둠이 내리고 작고 흰 나방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자 소년이 와서 그를 집으로 데려갔다.

시간이 흘러갔고, 작은 벨벳토끼는 점점 더 낡고 초라해져 갔다. 하지만 소년은 그를 한결같이 사랑했다. 너무나 사랑해서 이제 토끼는 수염도 빠지고, 장식했던 분홍실은 회색이 되어가고, 갈색 반점 또한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그는 형태마저도 거의 잃어서 오직 소년에게만 토끼로 보일 지경이었다. 소년에게만은 그는 아직도 아름다웠고 벨벳토끼에게도 그 사실만이 중요했다. 그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냐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기방의 마술은 그를 살아나게 했고, 한 번 살게되면 낡아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출처 : Black Pig's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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